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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학교 4학년이 끝날 즈음, 바라기는 소프트웨어를 전공하고 싶어 대학원에 가고 싶었다. 
결과는 또~옥~ 떨어졌다. 불합격한 것을 알고 며칠을 복통으로 고생한 기억이 난다.
그 후로 대학원에 대한 막연한 동경과 IT 전공자 들에 대한 부러움을 오랜동안 갖고 살았다.

BIT 교육센터 !

내 기억으로는 1997년 즈음엔 최고의 소프트웨어 교육센터였다.
'Windows 95 전문가 과정' 녹녹치 않은 형편에 마지막이 될 투자였다.

<윈도우즈 95 - Visual C++ 4.0 으로 개발했다>

페졸드 선생님 (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계실지...)의 'Windows가 나를 호출한다'라는 설명에 졸린 눈을 비비며 공부하고, 프로젝트 완성하겠다고 며칠 밤을 새웠다. 

마지막에 버튼이 올라오지 않아서 집에 가는 전철 안에서 엉엉 울었다. '버튼이 안 올라와... T.T'
재밌는 것은 그 다음날 발표회 때,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다. 내 친구만 빼고. ㅋ~

내게 BIT 아카데미가 특별히 의미 있는 것은 내 인생에서 소중한 분들, 오랫동안 함께 하고 있는 분들과 이 곳에서부터 인연을 맺었기 때문이다.

깁스를 하고 발표 PPT를 수정해 주셨던 담임 강사님, 내가 엉엉 운 이유를 알고 있는 친구, 바로 전기수 그리고 다음 기수에서 공부했던 형들~ 그리고, 이를 통해 알게 된 분들...

개발자로서의 내 IT 인생은 바로 이분들로 인해 시작되었고, 지금도 IT에 발을 붙이고 살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힘과 친구가 되어 주신다.

아쉽게도 당시 선능 BIT 교육센터의 기록을 찾을 수가 없다. 그리고, 지금은 강남으로 교육센터를 옮겼다.

Custominzed Web Browser Editor - 일명, 변신 브라우저

웹사이트에 접속하면 해당 사이트에 맞춤인 모양으로 웹브라우저가 변신한다. 우리는 Active-X와 프로그램 엔진 그리고 변신 UI를 편집할 수 있는 에디터를 만들었다. 와우~ 에디터이다!!!

오른쪽을 바라보며 전진하면 미로를 빠져나올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갖고 친구가 외곽선을 따고, 나는 웹 브라우저를 올리고 UI를 다듬었던 것으로 기억한다. 아마도, 편집기의 기본 구조는 바로 이전 기수가 개발한 Web 편집기를 참고한 듯싶다.

첫 번째 프로그램이었는데, 아쉽게도 스크린 샷 하나 찾을 수 없다. 그나마, 수료와 함께 받았던 우수상이 남았다.
ㅎ~ 이후 실장님이 되실~ 그때 담임 강사님의 추천으로 받게 되었다는 ^^;

<아쉽다 - 다른 기록이 없는 것이>

Customized Web Browser Editor를 계기로 하여,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에 입사하였고 이후 Active Browser로 재 탄생하게 된다. 

ㅎ~ 이후 알게 되었는데, 나를 채용할지 고민하시는 사장님께 담임 강사님(이후 실장님)이 입사를 강력하게 추천하셨다 한다. 덕분에 나는 꿈꾸었던 개발자가 되었다.

입사 후 가장 먼저 고민했던 것은 '커피 내리는 머신에 어떻게 커피를 채워야 하는가?'였다. 결국 물은 그냥 부어서 망치긴 했지만.. ㅋ~

인디시스템 - 열정적으로 개발했던 그때 기억을 이제 남겨보려 한다.


늦은 밤 그때 시절이 떠올라 맘이 뭉클하다.

대학원에 대한 오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'방통대 대학원에 입학해서 1년을 보내는 중이다'

비트 아카데미 - 조만간 강사로 지원해 봐야겠다.
그곳에서 강의를 하게 되면 감회가 새롭고 눈물이 날지도 모르겠다. ^^;